어제.. 정확히는 금요일부터 대박 체했다. 안좋은 일이 있었는데 그걸 곱씹고 곱씹고 확대재생산 해서 위에 무리가 많이 간 것 같다. 그리고 어제 하루 종일 못 먹고 심지어 너무 아파서 잠도 못 잠 ㅠㅠㅠ 새벽에 혼자 깨서 몸이 덜덜 떨리는 와중에 진짜 막상 내 몸 아프니까 나에게 못되게 한 인간들이 하나도 안중요하더라.

원래 그전엔 걔 이야기를 전해들은 사람들은 정황도 모르면서 날 비난하겠지.. 그리고 날 싫어하는 사람들은 옳다쿠나 이러면서 까겠지 이런저런 생각들로 너무 괴로웠었다. 그런데 진짜 죽을만큼 아프니까 갑자기 그런 일들이 안 괴롭게 느껴졌다. 음.. 정확히 표현하면.. 현실적으로 몸이 아픈 게 훠어어얼씬 괴로운 나머지 심리적으로 괴로운 게 묻혔다고나 할까?

그리고 나에게 우호적인 사람이든 적대적인 사람이든 막상 내가 아플 때 아무도 도와줄 수 없다. 몸이 아픈 고통은 나만 겪을 수 있고 나만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너무 절절하게 와 닿았다. 잠들기 전에 신랑한테 '나 이제 그런 안젛은 일 곱씹으며 내 위에게 고통을 주지 않을거야! 아무래도 자꾸 고민하고 그래서 위장이 아픈거 같애. ' 라고 다짐했다. 그. 러. 나...

생각 안하려고 해도 자꾸 난다. 왜냐면 원체 곱씹고 분석하는 게 습관이 되 놔서.. 그래도 습관도 습관들이기
나름이지. 그 때마다 최선을 다해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든지, 다른 일을 한다든지, 일어나서 손뼉을 친다든지, 뭐 하여튼 별 수를 다 써서 이제 그만 곱씹으려 한다.

서론이 길었네.. 그래서 오늘은 밥을 못 했음돠~
몸이 나은 걸 기념하러 사과나무 고고!!
사과나무는 이 시골(시골이라하면 여기주민들 되게 화낸다 ㅠㅜ시골 맞는뎅)의 외곽에 있는 바베큐 레스토랑인데 반찬이 아주 신선한 야채고 맛있다~~


외부 사진~ 1층짜리 빅토리아 시대 북미 코티지처럼 생김~~~ 한마디로 컨츄리스탈~~~ 앤 느낌도 나고 ㅎㅎ 내부 벽지는 완전 그린게이블즈다~




목살 바베큐. 소고기 바베큐랑 새우 구이도 있당 맛은 짱맛있고 고소함. 구워져 나오는 것도 마음에 든다~



반찬은 야채 겉절이, 파, 무생채, 양파구이, 쌈채소인데 이게 다 신선하고 탱글탱글해서 엄청 마음에 든다
천천히 야무지게 다 먹음~ 밥이랑 소면도 먹었는데 또 사진을 안찍었다ㅠ아놔 블로거 맞냐며



바로 옆에는 음악풍경이라는 까페도 있는데 커피 진짜 맛있음. 난 체해서 유자차 시키고 오빠 카라멜 마끼아토 시키도록 종용했는데 다 뺏어먹었음





이제는 몸이 다 나았다. 몸이 건강해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소화 잘 시킬 수 있다는 건 정말 복인 것 같다. 그런 위장을 가지고 태어나지 못했다면,,, 적어도 스트레스 덜 받고 좋은 생각 많이 하고 나를 편하게 해 주는 게 내 몸에 대한 의무인듯. 진짜 이번엔 공수표 안날리고 절대 고민으로 날 들볶지 않겠다

고민하던 일은 진짜 ㅡㅡ 하등중요하지 않다는 걸 깨달음. 내 건강이 중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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