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결혼과 동시에 가계부를 장만 했다. 그냥 별 검색도 없이 왠지 디자인에 마음이 끌려 주문했던 2015년 가계북...

하루도 빠짐 없이 (오차는 조금 있을지언정) 써서 진짜 뿌듯하다. 뭔가 앞으로도 내 인생을 우리 가정을 잘 꾸려나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조금 들고 ㅎㅎㅎ 내 별명은 작심이틀인데(엄마가 지어줌 ㅠ) 뭔가를 꾸준히 해낸 것이 그다지 없는... 작심삼일도 아니고 작심이틀인데 가계북만은 재밌게 잘 썼다.

 

내년 가계북도 여러 개 검색하다 보니 그래도 이게 제일 나아서 또다시 장만한 2016 가계북. 쿠팡에서 다른 것 주문한 김에 로켓배송으로 같이 주문함~!! 도착한 김에 리뷰를 함 해 보겠습니다. 

 

역시 올해 것은 쌔삥하군... 가계북 진짜 군더더기 없고 종이도 두껍고!(제일 중요함 두꺼운 종이), 쓸 공간도 많아서 참 좋다. 특히 메모공간이 좋고~ 1주일이 2장 4페이지에 걸쳐서 있는데, 일요일 옆에 길게 메모할 공간이 또 있어서... 난 거기에 일주일 정산을 한다. 여러 모로 장점이 많은데, 단점은 ㅠㅠㅠㅠ 너무 무겁고, 때가 잘 탄다.

 

때가 잘 탄다기보다,,,, 모든 오염을 흡수한다. 왜냐면 커버가 패브릭이다........ 책상 위의 먼지 더러움 다 흡수함 ㅠㅠ

2016 가계북도 지금은 쌔삥하나, 3월만 되도 더러워진다에 100원 검...ㅠㅠ

 

 

오염 끝판왕.... 앞면

 

 

같이 두면 더 적나라한 더러움의 정도........

 

비교가 심하게 많이 된다.

 

진짜 열심히 많이 썼다. 종이가 두꺼워서 어지간하면 앞면이 잘 비치지 않는다. 이것은 정말 장점.

그리고 밑에 메모 공간이 있는데, 어쩔 땐 그 날 요리한 거 적기도 하고, 한마디 일기 적기도 하고, 특히!!! 마트에서 두루뭉술하게 장 봤을 때 밑에 세부항목 나눠서 정리 해 두면, 생필품 시세 파악하는 데 겁나 도움이 된다.

이 때는 4월이라서 하루하루 , 항목별로 얼마 썼는지 정리를 했었는데, 그다지 유용한 습관이 아니어서 이젠 그렇게 안하고, 메모란에는 그냥 빵집에서 빵 많이 사거나, 마트에서 물건 많이 사거나, 한 사이트에서 물건 여러 개 샀을 떄, 그것을 다 나눠서 밑에 적는다. 엄청 유용하다. 저 메모칸...

 

뒷면의 오염도. 하여튼 책상을 깨끗이 안하고 ,,, 식탁 같은 데서 저거 쓰면 백퍼 행주처럼 모든 오염을 빨아들인다고 보면 된다. 나는 이것을 6월에 깨달아서 ㅠㅠㅠㅠ 이거 들고 까페가서 월별 정산 많이 하고.... 식탁에 쥬스 떨어져 있는데 모르고 그 위에 두기도 하고... 그래서 처참하게 오염됨 ㅠㅠ

2016년 꺼는 까페 가지고 가게 된다면 바이풀디자인에서 준 하드커버를 깔고 그 위에 가계북을 놓을 생각이다. 겉에좀 방수 종이로 하면 안 되나요? 다른 하드커버 책처럼~~ 가계북 다~~~ 마음에 들고 단점이 딱 세 개인데, 그 중 하나가 오염이 정말 잘 됨 ㅠㅠㅠ 드라이 맡길수도 없고 진짜;;; 조심히 쓸 수 밖에 없음.

 

 

​쓰다보니 자꾸 내가 까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이 가계북에 98% 만족해요. 다만 더러워지는 게 너무 심해서리....

올해는 진짜 조심히 쓸 테다ㅡ!

​같이 두니까 진짜 2015년꺼 처참하다 ㅠㅠㅠㅠ

​월별 정산 페이지. 하여튼 구성은 좋다. 하라는 대로 차근차근 따라하면 가계부 초보들도 잘 정리하고, 한눈에 우리집 자금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월별 정산 끝나고 나면 한 페이지에 1년치를 쏵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우리집 사생활 넘 오픈될까봐 그것은 못 씀. 깨알같이 써두면 정말 도움된다.

 

​두번째 단점은 이 매직페이퍼.

사실 난 꿈꾸는 다락방, 시크릿 이런 류 정말 좋아하고, 그런 책도 참 많이 산다. 이 가계북을 처음 산 이유도 이 매직페이퍼 때문이었는데,,,,,,,, 그러나 이거 넣을 바엔, 카드 할부 정리하는 페이지를 좀 늘렸으면 한다. 이게 은근히 이런 건 다이어리에 쓸 수 있기 때문에 ,,, 안그래도 종이도 두껍고, 경제 정보도 들어 있어서 더 두꺼워지는데, 이 매직페이퍼가 쓸데없이 공간 많이 차지해서 더 무거워짐.

 

 

좋긴 참 좋은데,,, 쩝 이걸 한 네 장 정도로만 줄이면 어떨가 싶다.

 

먼쓸리 칸도 있어서 참 좋다. 난 여기에 거의 식단일기를 적었수다 ㅎㅎㅎㅎ식단표네 식단표 ㅎㅎㅎ

 

 

쓰다보니 너무 단점만 적은 것 같은데, , , 장단점을 정리해 보자면,,,

 

*장점*

1. 종이가 두껍고 질이 좋음<----이게 아주 치명적인 장점!!!!다른 거 다 눈감아 줄 수 있음////가계부는 손 닿는 데 두고 수시로 꺼내 써야 하기 때문에 험하게 굴려도 버티는 두꺼운 종이 매우 적합함!

2. 가계부 쓰는 공간 구성이 좋음 (그러나 페이지 구성은 다소..쓸데 없는 게 많음 ㅠ)..광고 없어서 짱 좋음

3. 월별 정산, 일년 정산 등등이 잘 되어 있어서 초보자에게 좋음

4. 메모 공간이 많아서 활용을 다양하게 많이 할 수 있음

 

*단점*

1. 진짜 때 잘탐. 행주라고 보면 됨

2. 이 가계부 유저들은 대부분 원래 쓰던 사람들인데ㅠ 거기도 12월 다 있는데 전년도 12월부터 있어서 중복됨. 12월 분만 빼도 좀 얇아지고 가벼워질텐데;;;;;; 요번에 사실 11월에 이 가계북 미리 사두려다가, 한정판은 2015년 11월부터 쓸 수 있는 거라 해서 행여나 그거 배달올까봐 일부러 어제까지 참고 기다림. 행여나 11월붙어있는 가계북 배달올까봐 어우....

3. 불필요한 페이지가 다소 있음. 그런 걸 줄이면 훨씬 컴팩트해질텐데 아쉬움

 

--------장점과 단점을 비교형량 했을 때 단점 세 가지에 비해, 장점 4가지가 압도적인 바,,,, 나는 2016년에도 이 가계북을 택함. 이 포스팅이 살까말까 망설이는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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